어떠한 일이든 무언가를 결정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다. 하지만 설계를 하고 공사를 한다는 것은 오롯이 하나의 결론을 내려야 하는 일이다. 디자인을 하는 과정에서 내리는 결론의 첫 시작은 건축주라고 나는 생각한다. 디자이너의 관심, 디자이너의 생각, 디자이너의 욕구 그리고 현실. 이 ‘현실’이라는 단어가 많은 것을 고민하게 만든다. 어느 누군들 내가 지을 건물에 대해 무심할 수 있겠는가? 도대체 누구와 타협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또다른 고민의 과정이 생긴다. 이러한 고민의 시간들이 채워져 기본적인 모든 과정을 결정하게 되고 인허가를 마무리 한다. 그리고 또 고민의 시간, 또 다른 현실이 온다. 공사비를 결정해야하는 시간. 무엇 하나 쉽지 않다. 늘 고민의 고민 그리고 결정 그리고 또 고민의 시간들이 지나 하나의 결정을 내린다. 이런 생각도 해본다.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업무의 정의를 다시금 내려보고자 하는
고민을 한다. 아무쪼록 이러한 과정에 내린 결론은 옳은 것이며,
그 결론을 위해 모든분들이 같은 맘으로 달려가 주었으면 하는 맘이다.